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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2012. 10. 23 문화광장뉴스] 연극 <잇츠유> 작은 무대에서 펼쳐지는 큰 사랑

> 원문 링크 : http://blog.naver.com/culture4you/169313817







“설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연극이에요. 또 노래가 나올 줄 알았는데 직접 피아노연주를 한 부분이 무척 색달랐어요. 로맨틱코미디연극으로는 최고에요!”(경기도 안양, 김은섭)

“끊임없이 역할이 바뀌는 멀티맨이 이 연극의 탁월한 감초인 것 같아요. 반면, 빵집에서 아나운서가 고백한 장면은 감동이었어요. 덕분에 많이 웃고 울다 갑니다.” (서울시 중구, 신소연)

 

20일 오후, 한성아트홀에서 오픈 런으로 진행하는 연극 ‘잇츠유’가 끝난 뒤 9년 된 커플의 프러포즈 이벤트가 열렸다. 남자가 진심어린 사랑이 담긴 편지를 읽어주자 여자는 눈물을 멈출 줄 몰랐다. 관객들은 그 커플을 축하해주며 ‘잇츠유’가 주었던 진한 여운을 더 깊이 간직할 수 있었다.

 

‘잇츠유’는 개성 만점의 배우 5명이 등장한다. 꿈 많은 열혈 리포터 이지은, 상처 많은 피아니스트 최고봉, 야망 있는 아나운서 한성미, 일편단심 순애보 봉차장과 극의 적절한 웃음 포인트를 담당한 멀티맨 ‘빌리조’까지.

 

숨어 지내던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 최고봉이 지은이가 담당한 새해맞이 영상 인터뷰에 찍히면서 일련의 사건들이 전개된다. 지은이를 만나 최고봉의 상처는 점차 아물어가지만 한성미의 실수로 인해 둘 사이는 오해와 갈등을 빚게 된다. 한편, 한성미 역시 자신의 무모한 욕망 때문에 스스로 망가지지만 처음부터 한결같던 봉차장의 순수한 사랑으로 인해 치유 받게 된다. 결국 최고봉과 이지은 역시 서로에 대한 진심을 알게 되며 아름다운 키스로 극은 마무리된다.

 

‘잇츠유’가 다른 로맨틱코메디보다 매력적인 것은 한정된 좁은 연극 무대를 통해서 큰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탄탄한 스토리 전개를 바탕으로 캐릭터가 모두 다른 네 배우가 만드는 사랑은 결국 ‘진실 된 사랑’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귀결될 수 있다. 게다가 1인 12역을 소화하며 열연을 펼치는 멀티맨이 주는 웃음과 더불어 지루할 틈도 없이 각 배우마다 깨알 같은 애드립을 선사한다.

 

‘잇츠유’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음악이다. 각 장면마다 들어가는 배경음악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 때론 분위기를 깨는 구성진 트로트까지 가미하여 웃음을 준다. 지은이가 영화 ‘러브어페어’속 아름다운 사랑을 이야기하며 최고봉과 친해지는데, 상처를 치유한 최고봉이 아름다운 OST를 피아노 선율로 전달하는 장면은 이 연극의 백미다. 피아노 앞에 앉은 최고봉의 얼굴을 관객은 볼 수 없지만 그의 뒷모습을 통해 각자 마음속으로 최고봉의 얼굴을 상상한다. 이것은 우회적으로 더 큰 감동과 진한 여운을 준다.

 

각박한 세상 속 메마른 감성을 200% 충전시켜줄 무언가, 사랑을 부르는 연극 ‘잇츠유’가 바로 그것이다.

 

2012년 10월 23일. 문화광장뉴스 편집국 공연부 박지현 기자 hyuni@culture4you.kr